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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15 - 사랑에도 수준이 있다(아나하타 차크라)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5-18
조회수
1065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이야기(15)]사랑에도 수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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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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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사랑만은 않겠어요’ ‘사랑밖에 난 몰라’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 수많은 사랑 노래가 있지만 아직도 대중은 사랑에 배고파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은 우리의 심장과 가장 가까이 연결되어 있어, 심장박동이 뛰는 한 사랑노래는 그치지 않으리라.

요가의 가슴 차크라(anahata chakra)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가슴 차크라는 해부학적으로 흔히 흉추 6~7번 사이의 척추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지만, 결코 해부할 수 없는 에너지 몸에 해당한다. 이 차크라가 다른 여섯 차크라 중에서 가장 왕성할 경우, 이 사람의 삶 전체는 사랑을 빼놓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사랑에도 수준이 있는 법이다. 요가에서는 세 가지 성질(guna)을 통해서 그 수준을 가늠한다. 가장 낮은 수준인 타마스 상태에서의 이 차크라는 사랑과는 전혀 다른 무관심 상태에 있다. 따뜻한 인정이 없으며, 타인에 대한 친절을 어리석은 것으로 본다. ‘인간이라면 어쩜 저럴 수가 있지’ 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결여되어 있는 반사회적 성격의 사람들이 주로 이 단계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 다음, 우리 대중가요의 가사에 소재거리를 주로 제공하는 수준인 라자스 상태에서는 사랑의 비즈니스가 일어난다. 사랑의 조건이 맞아야 된다는 것이다. 굳이 남녀 간이 아니더라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들의 사랑은 서로가 사랑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때는 불행해진다. 스스로 사랑받지 못했다고 여기며 질투하고 분노한다. 이별할 때 서로가 준 선물의 목록을 보면서 아까워하는 마음이 든다면 자신의 수준은 이 단계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볼일이다. 이들의 무의식은 “네가 나를 사랑할 경우에만 너를 사랑할 것이다” 또는 “오로지 나만을 영원히 사랑해줘”라는 사랑의 소설을 쓴다. 이 단계보다는 조금 더 향상된 라자스-사트와 수준의 사람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가족이나 지인, 반려동물과 같은 비록 선택적인 대상이기는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며, 그 자체를 만족스러워 한다.

어렵지만 누구나 가능할 수 있는 사트와 상태의 사랑은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과 자비가 내면에서부터 넘쳐흐른다. 이들은 행복한 사람을 보면 즐거워하고, 불행한 사람에게는 관심과 사랑을 가진다. 이들의 가슴은 늘 따스하여 곁에 있으면 쉽게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사랑 그 자체다. 사트와적인 사랑을 통해 사랑의 수준을 높여보면 어떨까 싶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